서랍 속 구형 안드로이드 태블릿, 배터리 광탈 막는 완벽 세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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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머신이나 전자책 리더기로 쓰기 위해 구형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꺼냈지만, 막상 사용하려고 보면 전원이 꺼져 있어 난감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분명 배터리를 100% 채워두고 화면을 꺼두었는데도, 며칠 뒤면 0%로 완전히 방전되어 버리는 이른바 '배터리 광탈'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기기의 노후화된 배터리 셀 자체에도 있지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쉴 새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백그라운드 앱(Background Apps)들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유심이 꽂혀있지 않은 Wi-Fi 전용 태블릿이라 할지라도 시스템 이면에서는 끊임없이 알림을 대기하고 동기화를 시도합니다. 이 글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자체 전원 관리 기능을 활용하여, 쓰지 않는 앱들을 '초절전 수면 상태'로 돌려 대기 전력 소모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세팅법을 알아봅니다.
화면이 꺼져도 쉬지 않는 백그라운드 앱의 실체 🤔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사용자가 앱을 화면에서 닫더라도, 해당 앱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고 메모리에 남아 다음 실행을 준비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쇼핑 앱, SNS, 뉴스 앱 등은 푸시 알림을 제때 띄우기 위해 시스템의 잠을 깨우는 '웨이크락(Wakelock)' 권한을 수시로 사용합니다.
문제는 구형 태블릿의 경우 이러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적화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수십 개의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화면이 꺼져 있어도 CPU는 끊임없이 깨어나 연산을 수행하며 배터리를 갉아먹게 됩니다.
조치를 취하기 전,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배터리 사용 내역'으로 들어가 보세요. 화면 켜짐 시간은 거의 없는데 백그라운드 사용 시간이 수십 시간에 달하는 앱이 있다면, 그 앱이 바로 배터리 광탈의 주범입니다.
핵심 세팅: 절전 모드와 초절전 모드 분류 🧮
안드로이드(특히 삼성 갤럭시 탭 기준, 안드로이드 9 이상)에는 사용하지 않는 앱을 강제로 재우는 강력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소모를 막으면서도 꼭 필요한 알림은 받기 위해, 설치된 앱들을 두 가지 등급으로 나누어 배치해야 합니다.
| 절전 단계 | 동작 방식 | 권장 앱 종류 |
|---|---|---|
| 절전 상태 앱 | 백그라운드 실행을 제한하지만, 가끔씩 깨어나 업데이트와 알림을 수신함. | 이메일, 카카오톡, 당근마켓 등 가끔 알림을 확인해야 하는 앱 |
| 초절전 상태 앱 | 사용자가 직접 앱을 아이콘을 눌러 실행하기 전까지 백그라운드 활동을 완벽히 차단함. 알림 수신 불가. | 쇼핑몰, OTT, 게임, 배달 앱 등 내가 원할 때만 쓰는 모든 앱 |
📝 초절전 앱 등록 방법 (갤럭시 탭 기준)
1. 태블릿의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배터리] 항목으로 진입합니다.
2.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 메뉴를 탭합니다.
3.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절전 상태로 전환' 스위치를 [켜기]로 변경합니다.
4. [초절전 상태 앱] 메뉴에 들어가 우측 상단의 '+' 버튼을 누릅니다.
5. 알림이 전혀 필요 없는 앱들을 모두 체크한 뒤 [추가]를 누릅니다.
아침에 울려야 하는 알람 앱, 날씨 위젯 앱, 혹은 백신 프로그램 등을 초절전 상태로 넣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 필수 앱들은 반드시 '제한 없는 앱' 목록에 두어야 합니다.
심화: 낡은 태블릿을 위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 👩💼👨💻
운영체제 버전이 너무 낮아 초절전 앱 설정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거나, 램(RAM) 용량이 2GB~3GB 수준으로 매우 적은 극초기형 구형 태블릿이라면 '개발자 옵션'을 활용한 물리적인 통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 세팅은 안드로이드 시스템 자체가 백그라운드에 유지할 수 있는 앱의 개수를 시스템 차원에서 제한하는 강도 높은 처방입니다.
개발자 옵션 강제 제한 세팅
1. [설정] - [태블릿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에서 '빌드 번호'를 7번 연속으로 연타하여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합니다.
2. [설정] 메뉴 맨 아래에 새로 생긴 [개발자 옵션]으로 진입합니다.
3. 스크롤을 맨 아래 '앱' 섹션까지 내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을 터치합니다.
4. 기본값인 '표준 제한'을 '최대 1개 프로세스' 또는 '최대 2개 프로세스'로 변경합니다.
이 설정을 적용하면, 유튜브를 보다가 웹서핑을 잠깐 하고 오면 유튜브 앱이 메모리에서 강제로 종료되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멀티태스킹은 다소 불편해지지만, 대기 전력 소모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차단할 수 있어 오직 '영상 머신'으로만 쓰는 구형 태블릿에 최적화된 방법입니다.
마무리: 핵심 내용 요약 📝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의 배터리는 이미 물리적인 수명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백그라운드에서의 불필요한 전력 누수를 막는 것이 기기를 오래 활용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불필요한 앱을 초절전 상태로 전환하는 약간의 수고로움만 감수한다면, 충전기 없이도 며칠씩 대기 모드를 버텨내는 쾌적한 태블릿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